핸드폰 갈아엎고 새로운 게임찾아 플레이 스토어를 떠돌아다니기를 며칠.
너무나도 익숙한 디즈니 캐릭터 미키&미니마우스가 내 눈 앞에 나타나더니
갑자기(?) 농장을 부탁했다.
아무리 내가 잉여라지만 갑자기 농장을 부탁한다니...
농사뿐 아니라 가축도 키워야하고 꽃밭도 가꾸라하고
안드래도 시간도 많이 들 것 같은데 심지어 빵집도 운영해야 함???
콜.
재밌겠군.
아주 재미지겠어. 후후훗
게임 방법은 다른 농장게임과 비슷.
시간 오래 걸리고 돈 많이 들고 친구 만들어서 서로 도와줘야하는.
(하트를 주고 받고 알바해주고 도와주고 등등)
후훗. 잉여로와. 빨리 농장 키워서 마을 꾸며야지.
나 이런 게임 좋아///
정말이지 오랜만에 농장 게임하니 너무 즐거워서 오른팔이 아플 정도로 열심히 했다.
이런 농장게임의 특징은 성격 급한 사람 현질하게 만들 정도로 돈이 필요하다는 것이지만
몇 시간씩 투자하면서 열심히 했더니
역시나 돈이 필요했다.
디즈니 이웃들 집도 내 돈으로 내가 지어줘야하고
확장하는 돈도 장난아니고 축사나 화단, 노점 지을 때도 돈이 와장창창문처럼 깨지니
너무 현질하고 싶어!!
현질하고 싶어!!!
현질하고 싶어!!!
그래서 했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현질은 말입니다.
한 번 시작하면 아무것도 아니더군요.
쿠킹피버로 시작된 현질은 농장을 부탁해까지 이어져서;ㅁ;
결국 ㅠㅠ
3만원 정도 현질하고
너무나도 손쉽고 즐겁게 게임을 (잠깐동안) 할 수 있었다.
3만원으로 모든 걸 가질 순 없지. 암. 그렇고말고.
현질 세계에서 3만원은 잠깐의 즐거움뿐. 하하하하
여튼 그렇게 열심히 했다.
열심히 하고 열심히 했고 또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하루에 한시간씩 두 세번 시간을 보내면서
여느 때처럼 친구집에 알바하고 도와주러 갔는데 그 친구의 프로필에
'1월 31일까지지만 재밌게 해보아요*'
라고...
엥?
뭐?
왜 1월 31일까지??
너무 놀라 농장을 부탁해 공지를 보러 갔더니
2017년 1월 31일에 서비스가 종료될 예정..........
난 몰랐어.....
난...
난....
난...
ㅠ
ㅠㅠㅠ
이 게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느낌인데 나 11월 11일에 결제했는데..
왜 공지를 읽지 않았던 거야? 이 바보야!!!
ㅜ
갑자기 허무해졌음.
안그래도 게임하는데 시간을 너무 쓴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끝을 알려주는 공지를 보고 말았으니
할 마음이 사라져..버..렸...
그래서 정리하기로 했다.
내게 농장을 부탁해놓고 ㅠㅠㅠㅠ
사비까지 들여 농장을 꾸며놨더니 1월까지라니!
너무하잖아!!!! 미키짱, 미니짜응
ㅠㅠㅠㅠ
55레벨이 최고 레벨이고 이것 저것 할 게 많지만 그냥 끝내기로.
그냥 가는 것이 안타까워 마을에 인사를 남겨두고 나왔다.
BYE.
뿅!
당분간 게임 안할라고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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