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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레스토랑] 31호

by 림츄 2022.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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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레스토랑 8 - 31호

집에 가다가 예전 이웃분을 만난 보리

"안그래도 오늘 엄마랑 할머니 뵈러가려했어요"

오늘은 보리를 아껴주셨던 이웃집 할머니의 7주기다.

할머니의 따님 :

"오늘은 절에서 제사지내기로 했으니까

내일 올 수 있겠니?

우리 어머니도 기뻐하실거야"

"넵!"

31호

집으로 돌아와 할머님 따님 만난 이야기를 하는 보리

"벌써 7주기야? 세월 참 빠르구나"

예뻐해주셨던 이웃집 할머니를 위해

할머니께서 좋아하셨던 고기만두를 사오겠다는 보리.

내일 할머니 뵈러갈 때 가져가고 싶다는

참으로 따뜻한 마음씨다

 

시장가는 길.

"쒸익, 히익, 어휴! 씩씩"

지 화를 못참고 세워져있는 자전거를 뻥뻥차면서

분위기 흐리는 민폐남이 걸어가고 있다. 

똥이 무서워서 피하랴 드러워서 피하지.

괜히 얽히기 싫어 사람들이 슬슬 피하니까

기고만장해서 더 뻗대고 가는 민폐남

잘 걷고 있는 보리와 지가 부딪혀놓고

애를 상대로 겁나 무섭게 째려보는.

거기다 칠칠치 못하게 지갑까지 떨어뜨리고 간 민폐남

아이고 두야

주머니에 손 넣고 다녔으면서 어떻게 떨어뜨린거여

"아저씨, 여기 지갑.."

보리는 또 친절하게 지갑을 주워줬지만

민폐남은 이미 횡단보도를 건너 사라져버렸다.

"하아, 어쩔 수 없이 내가 지갑을 갖다줘야하나"

주인공이라 어쩔 수 없이 지갑을 돌려주러 간다.

마침 집이 근처여서 다행.

여전히 씩씩거리며 빌라 복도를 걷는 민폐남을 발견했다.

31호로 들어가는 지갑떨군 민폐남

그걸 지켜보는 보리와 불안한

아저씨가 사는 빌라로 들어온 보리.

하필 경비아저씨도 부재중이라

지금이라도 돌아갔으면 좋겠건만

주인공이 괜히 주인공인가

지갑을 돌려주겠다는 사명감에

31호 앞에 선 보리

"그래! 지갑만 돌려주고 가는거야!"

하지만...

겁을 먹은 보리양

문을 두드릴까 망설이고 있는데

31호 안에서 인자하신 할머니께서 먼저 나오셨다.

"누가 찾아온 것 같아 나와봤는데

꼬마아가씨, 우리집에 무슨 일이니?"

"그게 지갑을 떨어뜨린 아저씨가 여기로 들어가셔서요.

전해드리려고 찾아왔어요"

"응? 우리집에 아무도 안왔는데?

그리고 여긴 나 혼자 산단다"

분명히 이리로 들어갔다는 말에

지갑 속 민증까서 확인해보는 할머니 (적극적)

"이런 남자는 본 적이 없구나"

"진짜요?

잘 알지도 못하면서 불쑥 찾아와 죄송합니다"

"괜찮아. 누구나 실수는 하는 법이니까.

아이구, 지갑을 찾아주려는 아주 착한 마음씨로구나.

그나저나 안경도 차암 잘 어울리네"

"네? 아, 감사합니다"

"오호호, 이런 주책을.

할머니가 명랑하고 착하고 귀여운 꼬마 아가씨를 아주 좋아하거든"

"호호, 지갑은 파출소에 가져가는 게 좋겠구나"

"네. 근데 진짜 이상하네요.

지 혼자 씩씩대면서 걷다가 자전거 발로 차고

동네 분위기 흐리면서 지갑떨어뜨리고 간 아저씨가 이리로 들어갔는데"

스을쩍-

꽤 끈질긴 꼬마아가씨는

굳이 할머니 뒷쪽으로 집안을 살펴보려하는데

이이익!

결국 할머니 화났다

"너어어어! 당장 이 빌라에서 나가거라!

아주 무시무시한 재앙이 이 곳을 덮치려 하고 있어!

너같은 꼬마는 한 번에 그냥 당해!"

..!!..

"더 험한 소리 안할테니까 어서 가렴"

"아, 알겠습니다. 죄송해요"

꼭 소릴 지르고 화를 내야 말을 듣는..;) 꼭 나같아..

"그래. 잘가요, 꼬마아가씨"

지갑을 주으면 파출소로 갑시다.

쾅.

할머니는 꼬마아가씨 보내고 얄짤없이 문을 닫아버리셨다.

분명히 아저씨가 들어간 걸 봤지만

할머니께서 저렇게 화내시니 어쩔 수 없이 발길을 돌린다.

다음 날 아침 뉴스

[어제 20대 여성이 살해당했습니다.

용의자는 같이 사는 김성주로 말싸움 후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습니다]

가해자 김성주는 어제 그 민폐남이었다.

"..마..말도 안돼..."

미스테리를 사랑하는 같은 반 미소년 세영이에게

모두 털어놓은 보리.

"31호로 들어가는 걸 봤는데 거긴 할머니밖에 안사신댔어"

"흠, 인터레스팅"

할머니 밖에 안산다는 31호는

어느새 범행현장으로 바껴

폴리스라인이 쳐져있다.

가만히 있을 보리와 세영이 아님.

빌라로 들어가 경비원 아저씨께 여쭈어본다. 

"범행이 일어난 곳이 31호 맞나요?"

"응, 맞는데 왜 그러냐"

"하, 하지만 31호엔 할머니 혼자 사신다고 그러셨는데요"

"엥? 아니야. 31호엔 여자와 그 가해자 놈 둘만 살았어.

그리고 여긴 할머니 혼자 사는 집은 없단다"

믿을 수 없는 현실

"그럼 도대체 그 할머니는 누구였던거지?"

 

어제 가기로 했던 이웃집 할머니 집에 온 보리와 엄마

할머니 따님 曰

"엄마께서 영정사진은 젊은 사진으로 썼으면 하셨어요.

보리야, 할머니 안경 안 쓴 사진 처음보지?"

보리를 예뻐해주셨던 이웃집 할머니의 영정사진

"..할머니.."

어렴풋이 기억나는 할머니의 모습

31호에 나와 보리에게 호통쳤던 할머니와 겹쳐진다.

역시 그 할머니는 7년 전 돌아가신 옆집 할머니셨던 것.

"할머니께서 날 지켜주신거구나...."

"정말 감사합니다, 할머니"

정말 고마우신 할머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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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괴담레스토랑.

왜 어린, 보리가, 굳이, 저 험악한, 민폐남 집까지 찾아가서

지갑을 찾아주려하는거냐- 하고 물으신다면

그건 보리가 괴담레스토랑의 주인공이기 때문. 하하하ㅏㅏㅏㅏ

원래 주인공은 사건을 일으키고 크게 만들어 에피소드를 짜내야하는

본분이 있지요잉

다 큰 어른으로써 동심의 마음을 어찌 이해하겠습니까하하하.

신비아파트는.. 다 큰 어른이 봐도 좀 무서워서..하하하

그나저나

꼬마여러분, 낯선 어른이 도와달라하면 다른 어른을 부르세요

괴담레스토랑 일본판 주인공 이름 앙코 재진 에피소드 사찰 커플 결말 스포주의 유령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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