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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소비

웃풍이 너무 심해서 [원터치 난방텐트-22900] 사버렸다

by 림츄 2022.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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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 작업실을 나와 독립을 했더랬다.

언덕 위 오래된 에어컨이 있는 작고 저렴한 집.

더위를 많이 타 에어컨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해서 그저 좋았는데......ㅎ

겨울이 되니 내가 밖에 있는건지 안에 있는건지 모를 추위가

나를 덮쳐왔다.

 

인터넷선 때문에 살짝 틈이 생긴 창문과

페인트칠만 해놓은 시멘트벽에선 찬바람이 몰아치고

입에선 입김이, 코는 꽉 막혀 살아보려고

보일러만 죽어라 올렸더니

등이 타들어가는 줄 알았다. 

등은 등대로 타들어가는데 입은 추워서 돌아가는 줄 ㅋㅋㅋㅋㅋ

그렇게 앞은 차갑게 뒤는 뜨겁게

약간 아수라백작이 된 기분으로 겨울을 버텼다.

창문에 비닐도 붙여보고 벽에 보온될 만한 건 해봤지만 무소용.

(최대한 돈을 쓰지 않는 방향으로 했더니 허술했음)

그냥 추움. 너무 추움. 콜드 그 자체...ㄷㄷㄷ

(본가 찬스 많이 씀)

그렇게 봄이 오고 여름이 와서 잊고 지냈더니

어느새 또 겨울.

며칠 전 자려고 누웠는데 

와..

여전히 등은 뜨거운데 입김이 나옴 ㅋㅋㅋㅋ

이 집은 사람이 살 집이 아니다.

어쩐지 싸다했어...

 

이젠 난방비까지 걷잡을 수 없이 올라서

보일러도 22도에 맞추는 게 최적이라하니 들끓던 지옥바닥은 이제 불가능.

어떻게 살아남을 방법없나, 본가 찬스를 겨울마다 쓸 순 없지 않은가

싶어 인터넷 뒤졌다가

스쳐지나갔던 난방텐트가 생각났다.

유레카!

그럼 난방텐트를 한 번 찾아볼까?

어디보자~ 난방텐트 뭐가 있나~~♬

요거 괜찮네

윗공기만 좀 차단해줬으면 싶었었는데

난방텐트가 딱이었다.

어차피 이불도 잘 안개고ㅋㅋㅋ 1년후면 나갈거라

비싸고 좋고 복잡한 건 필요없,

빠르고 간단한 원터치에 저렴한 물건을 골라봤다.

그래서

 

[프리미엄 원터치 난방텐트_모던_그레이색] 구매완료

120x200x140 싱글사이즈

싱글침대 or 이불 사이즈만하다고 보면 될 듯허다.

덩치가 커서 퀸으로 살까, 싱글로 살까 고민했지만

방도 좁고 잘 때 몸부림도 잘 안치니까 저 사이즈면 될 것 같아 구매.

 

  [감상]  

어릴 때부터 방공호 느낌 좋아했어서 완전 좋음 ㅋㅋㅋㅋ

강아지랑 같이 자던 습관때문에 진짜 잘 안움직여서 그런지

비좁다는 생각이 안들었다.

그렇다고 이야~ 넓다도 아님.

성인남성도 몸부림 안치면 잘 잘 수 있을 정도?

길이는..

키가 174cm~라 길이 200cm면 충분할거라 생각했는데

머리위와 발 아랫쪽이 그렇게 여유있진..

베개를 베니까 아무래도 베개 사이즈까지 하다보니 그런것 같다.

발이 닿기도 하는데 자세 잘 잡으면 안닿음.

딱히 크게 불편하진 않지만

여유롭게 자고싶다면 220cm 사는 게 나을 듯.

근데 저 원터치에선 220cm가 없어서 ㅠㅠ커흑

참고하시길.

 

여튼 진짜 펼쳐보겠습니다'ㅁ'

한 번에 쫙 펼쳐서 이불 위에 안착★

뻑뻑한 연결고리만 빼면 그냥 펼쳐짐.

접이식이라 접혀져오니 구겨짐은 어쩔 수 없고

세척은 No 물티슈 Ok라했지만

그것도 귀찮아 패스.zzzz

처음엔 그 공장냄새가 나는데 이틀 정도 후에 들어가도 좀 남.

허나 곧 적응됨 ㅋㅋㅋㅋ

내 냄새가 더 강렬하니까!!! 우하하하하하

텐트 안에 핸드폰 놓을 수납공간도 있고

꼭대기 위에는 환풍구느낌으로 뚫려있고

안락하고 재밌다

그리고 정말! 정말!!!!

웃풍이 많이 차단됨 ㅠㅠㅠㅠㅠ

★★★★★

내가 바랬던 게 이거였어!

바깥공기와 텐트 안의 공기가 차원이 다르다 ㅠㅠㅠ

별로 안따뜻한데? 싶으면 지퍼를 열어보삼

바로 찬바람 들어와서 후덜덜항게

(갑분사투리?)

그래서 화장실 가기 싫어서 미침ㅋㅋㅋㅋㅋ

화장실이 아이스킹덤, 얼음왕국이라 안그래도 가기 싫은데

바람없는 텐트 안에 있으려니 더 가기싫어진다.

자기 전에 모든 볼일을 끝내고 옵시다!

방공호의 안락함에 1시 넘으면 졸려서 잠도 일찍 잠//헤헤

(늘 2시 넘어서 취침)

 

난방텐트의 단점건조함이래서

미니 가습기를 쓰면 좋다지만 일단 로션 덕지 덕지 바르는 걸로 퉁.

아직까지는 완전 대만족임!ㅠ

작년에도 알았으면 좋았을 걸 너무 아쉽다.

진짜 올해가 다 가기전 구입한 물건 중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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