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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싹스릴반전

봐도 봐도 안개속에 있는 듯한 영화, 미스트(2007)

by 림츄 2023.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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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도 봤고 그 후에도 봤고 TV에서 하면 무조건 봄에도 불구하고

늘 어딘가 빠진 모양새로 기억되는 영화.

결말과 그 결말에 대한 마음가짐은 늘 똑같은데...

왜 잘 연결이 안될까?

근데 이번 포스팅도 그런 식임 ㅋㅋㅋㅋㅋ

스포있고요, 결말있습니다

2시간 5분이라는 러닝타임에도 아주 볼만한 영화,

미스트 The Mist 2007

 

스딸~뜨.

 

범상치않은 바람과 폭풍우가 쏟아진 어젯밤,

나무가 쓰러지고 창문이 깨지고 난리가 났다.

망가진 집을 고치고 부족한 식량을 채우기 위해

대형 슈퍼마켓으로 달려 온 남주와 아들.

슈퍼마켓은 이미 동네사람들로 북적북적하다.

어젯밤 댁은 안녕하셨는지 서로 안부를 묻고

여느 때처럼 물건을 계산하려 하는데,

 

 

 

 

 

아니 이게 뭣이여!

한치 앞도 안보일 정도의 뿌연 안개가 덮치더니

땅까지 흔들리잖여!!

근데 그 안개 속에 사람들을 끌고가는 괴물까지 있다고?

워메 워메 무서븐 거!!

괜히 사투리 나오는 영상보다가 사투리가 옮겨부렀고

글을 어떻게 이어가야할 지 막막한디!

거기다 창고에 간 남주 앞에 누군가 문 열어달라고 노크하는디!

그게 딱 봐도 사람이 아니야.

누가 봐도 저건 사람의 힘이 아닌 것이야.

남주는 이 심각한 상황을 조용히 몇몇에게 알려 해결하려하지만

(큰소리로 알리면 사람들이 동요할까봐)

배웠다고 우리 무시하냐는 자격지심男들이ㅠㅠ

괴물이 어딨냐며 심각해하기는 커녕 오히려 나대기만 함.

그르지마 그냥 남주 말 좀 들어.

그러나,

같이 나대던 젊은 청년이 창고 밖 괴물에게 그만 잡혀가버리고 만다.

끝까지 살려보려했지만 괴물은... 괴물이니께..

..상대가 안되쥬..

도마뱀 꼬랑지처럼 아주 조금 흔적만 남은 괴물.

그 잘린 흔적을 보고서야 사람들은

'슈퍼마켓 밖은 위험해!'하고 깨닫는다.

 

<그렇게 시작된 슈기>

괴물이 쳐들어오기 전에 벽을 쌓읍시다!

막을 수 있을 만한 걸로 다 막자구요!

우린 소중헝게!

(자꾸 어설픈 사투리 써서 미안솔파)

어쨌든 모두가 하나되어 보호막을 치는데

재난영화에서 일이 그렇게 쉽게 풀릴까?

이 모든 상황은 전지전능한 신이 내린 운명이라며

눈이 돌아버린 기독교 빌런

 

괴물이 있다는 건 말도 안되고

안개뿐인 밖은 안전하다면서 슈퍼마켓 생존기에

반기를 든 반대파 무리들의 등장.

반대파 아저씨는 호기롭게 구급대원을 불러오겠다며

밖으로 무리들을 데리고 나가버린다.

별 거 없다는 표정의 반대파 아저씨.

[안개는 안개일 뿐 겁먹지 말자]

 

그렇게

괴물들의 숙주가 되었다고 한다.....

괴물들은 반대파 아저씨를 비롯해

다른 사람들의 몸속에 어마어마한 알을 깠...ㄷr..ㅠ

으으 ㅠㅠ

 

이 사실을 알게 된 슈퍼마켓에 사람들은 

슈퍼마켓 내부에 더 높은 벽을 쌓기 시작한다.

 

밤이 되었습니다.

처음보는 빅 곤충괴물친구는 고개를 들어주세요.

그냥 벌레도 싫은데 얜 왜 또 대형이야ㅠㅠ

 

>>ㅑ악! 대형 뒤에 더 대형.

아예 벌레를 넘어선 익룡같은 놈들이

사람들이 열심히 쌓은 방어벽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창문을 뚫고 들어와 공격하기 시작.

 

그런데 왜지? 왜?

다른 사람들은 아주 잔인하게 공격해 죽이면서

영화 내내 신을 들먹이며 사람들은 짜증나게 한

빌런만 공격을 안해.

정말 희안하게도! 왜 살려주는지 진짜 모르겠는데

이 빌런을 살려줌.

정말 신의 계시인가,

아니면 입맛에 안맞았던 것뿐인가.

 

여튼 이 일 때문에 사람들은 이 빌런을 진짜,

정말 신의 계시를 받은 메시아처럼 여기며

처음엔 저 여자를 미친 사이비 취급했던 사람들조차

자신들의 절망을 신의 이름으로

구원해주길 믿고 따른다.

이 빌런은 설교하고 말씀을 전하며 신도를 늘려가고

마음에 안드는 사람을 처단까지하는 슈퍼마켓의 오마이갓(god)이 돼 버린다.

요새 난리난 사이비 나는 신이다가 생각나고요.

JMS 아가동산 신도들 아이돌 탈퇴시켜야되는거 아닌가 전도

그렇게 그들이 죽인 희생자 군인의 말을 들어보면,

과학자들이 차원의 세계를 연결하는 창문을 열어버렸고

그게 잘못된건지 뭔지 자연재해와 함께

저 괴물들이 넘어온 것 같다고.

하지만 자긴 그저 부대에 배치된 것 뿐이며

아무 것도 모른다고 호소해봤지만

사이비들에겐 들리지 않았다.

신의 이름으로 널 용서치않겠다.

군인을 제물 바치듯 밖으로 쫓아내고

괴물에게 잡혀가는 모습을 생중계로 지켜봤다고 한다.

 

하아... 절레절레

남주曰 당신들 진짜 노답이군요.

슈퍼마켓 생존기는 끝입니다. 우린 나가겠어요.

오호, 말도 안되는 소리.

들어올 땐 마음대로였지만

나갈 땐 아니란다.

당신들은 죄인이기에 속죄하고 기도하고 회계해서 정산하자(?)며

그들을 막아서는 빌런과 그의 신도들.

특히 아이는 내놓고 가라는 게 아무래도 제물로 바치려는 듯.

(지들이 뭔데)

신을 믿는다면서 희안하게 샤머니즘, 토테미즘같이

아이를 제물로 바치려하는 신의 자식들이 꼭 있음.

하나님이 그러라고 시키드나.

아주 사이비 마음대로다.

 

절대 비켜주지 않는 노답인간들에겐

총이 해답.

탕!

!!

그렇게 신의 메시아, 신의 계시를 받은 척 했던

빌런이 죽고 남주 쪽 사람들은 슈퍼마켓을 벗어난다.

 

역시나 밖은 위험했고

괴물들의 공격으로 겨우 5명만 살아남는다.

급하게 차에 오른 뒤 동네를 빠져나가려 하는데

어디서 쿵쿵 소리 들리지 않아요?

 

쿵, 쿵

 

 

쿵 쿵 쿵

 

...wo..w..

감히 인간은 상대도 안될 외계생물이 차 주위를 걸어다니고 있었다.

ㅇ ㅏ...

너무 무섭고 무섭다...

감히 대적할 만한 상대가 아닌 생물의 위용에

할 말을 잃는 사람들.

상대가 돼야 뭘하지.

사람들은 무기력해졌고 허무해지고 답이 없음을 깨닫는다.

여기서 우리가 뭘 할 수 있겠어.

고통스럽게 살아가느니 차라리 죽기로 한다.

운명의 장난처럼 차 안의 사람은 5명, 남주의 총알은 4개.

이런...ㅠ

남주는 자기는 어떻게든 알아서 죽겠다며

나머지 4명을 편하게(?) 보내주기로 한다.

자신의 아들부터....

4발의 총성

절규하는 남주...

이제 그에게 남은 건 없다.

(가는 도중에 와이프의 죽음도 목격한 상황)

그래. 이판사판공사판이다.

덤벼라 괴물아! 와서 날 죽이라고!!

끝이 죽음밖에 없다면 그까짓거 함 덤벼봐라, 이 자식아!

 

당당히 문을 열고 나간 남주

마지막이란 생각에 두려움마저 사라진

남주의 눈앞에 나타난 건

괴물이 아닌

시민들을 구조하러 온 탱크와 군인들이었다....

영화 초반, 집에 아이들만 있다며

함께 가주실 분 없냐 물었던 여성까지 안전하게 구조되어 이동 중.

당연히 죽었을거라 생각했는데

나가는 사람마다 다 죽었던 게 아니었나보다.

 

더이상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고 죽음을 맞이했던

동료들과 아들 생각에 절망하는 남주.

아아아악!!!

허망하게 살아남은 남주를 뒤로 하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앞으로 나아간다.

.

.

 

길기만 한 괴물영화라 생각했는데

생각이 많아지는 영화였다.

영화를 생각하면 짙은 안개가 끼는 느낌도 제대로고.

빌런은 싫었지만 현실에 없는 것도 아니니 그럴 듯하고.

상황은 다양했고 복합적이었으며

그에 따른 심리적인 면을 많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영화

미스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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