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넉점박이송장벌레
저 구멍 안에 자리잡은 동그란 무언가.
돌멩이아냐?라고 생각하면 그것은 경기도 오산.
저건 쥐 시체를 가지고 엄청난 시간과 노력으로 만든 경단같은 것.
즉 쥐경단.
(.....좋은 어감은 아니군)
여튼 저걸 만든 게 누구입니까?
넉점박이송장벌레요!!!!!
그렇슴돠.
송장벌레는 쥐시체를 가지고 열심히 뜯고 씹고 맛보고 뱉어서
오물조물 경단으로 만든 것.
대..대단하군.
솔직히 말 안해줬으면 쥐인 줄도 몰랐을 듯.
저 경단 위에서 짝짓기도 하고 송장벌레 애벌레도 낳는다.....
송장벌레 애벌레들.
무슨 그룹이름 같겠지만 아니고요,
어쨌든 달인이 만든 이 경단은 송장벌레와 애벌레들의 아주 좋은 먹이입죠.
경단으로 만들어놓은 상태임에도 불구 애벌레 먹기좋으라고
열심히 씹어서 파놓은 구멍안에 넣어놓긔.
그럼 애벌레들이 와서 냠냠쩝쩝 맛나게 먹겠지요?
우쭈쭈 우리 쉐끼들////하는 듯한 송장벌레.
근데 아까부터 애벌레말고 쪼꼬만 벌레들이 겁나 거슬리는 데
저게 뭔가요?
네. 그건 진드기입니다.
송장벌레 등에 달라붙어 체액을 빨아먹으며 공생하는 관계죠.
어떻게 등에 체액을 빨아먹는데 공생을 한다는 거죠?
아, 그건 다른 곤충들이 쥐경단을 노리고 몰래 알을 낳고 갈 때가 있는데요,
그때 저 진드기들이 다른 알들을 먹어치워줘서
저 쥐경단이 오롯이 송장벌레 패밀리들의 것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 그렇군요....
괜히 몸이 간지러워지는 느낌적인 느낌을 받았지만
다들 이렇게 사는 거겠죠.
생각보다 더듬이가 귀여워 놀랐던 넉점박이송장벌레였슴돠, 슴돠.
치어리딩하는 것 같다 ㅎㅎㅎ 화이팅! 화이팅!
처음엔 더듬이에 꽃가루 묻은 줄. ㅎㅎㅎ
- EBS 다큐프라임 밤의 제국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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