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 김숙희 결혼스토리 <2>

 

여니 ♥ 수키 LOVE STORY . . .

비가 내리던 맞선 당일

비에 홀딱 젖은체로 맞선 장소에 도착한 숙희.

몸은 꿉꿉하고 정신은 없고. 그저 빨리 집에 가고픈 생각밖에 없더랬다.

결국 양해를 구하고 10분만에 자리에 일어난 숙희와

비에 젖은 아가씨를 붙잡을 수 없었던 낙연은 자신의 명함 하나를 건네준 뒤 헤어졌고

10분 컷 당한 마음을 주선자와 함께 술을 마시며 풀어야했다.

집에 돌아온 숙희, 곰곰히 생각해보니 자신이 너무 무례했던거 아닌가,

그 분도 시간내서 나온 자리일텐데..

라며 동굴보이스를 가진 낙연이 계속 생각났고

며칠 뒤 용기를 내 당시 동아일보에서 일하던 낙연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부재중.

그리고 4시에 다시 걸려온 낙연의 전화,

"이낙연입니다"

 

그 날 바로 만난 두 사람.

설레는 맘 안고 약속장소에 나간 숙희. 아뿔싸. 낙연의 옆에는 낙연의 친구가 있었다.

그렇게 세 사람은 함께 하게 됐고

두 친구의 대화에 낄 수 없었던 숙희는 멀찌기서 바라보기만 했는데 뭐랄까..

이 남자, 아는 것도 많고 말도 잘하고 진중하고 좋고 좋고 좋다.. :D

낙연에게 스며듦을 느끼며 숙희는 통금시간 되기 전에 집에 가려했고

그런 숙희를 데려다 주라는 친구의 말에

"그럼 내가 집에 못가", 신데렐라 같은 남자 낙연의 대답.

누가 데려다 달라했나 빈정이 살짝 상해하고 있는데 

잡히지 않는 택시를 잡아준 낙연이 문을 열어주고 숙희를 따라 함께 차에 올라탄 것.

어머어머!! 사람 마음을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듣는 이의 심장을 쿵쾅쿵쾅ㅠㅠ 완전 로코 재질아니냐며)

그렇게 숙희를 집까지 데려다 준 낙연과 사귀게 되었대요~

는 커녕 전화도 없는 낙연.

...네?

오늘부터 1일이 아닌거에요? 나만 좋아하는거야? 나만? ㅠㅠ

자존심이 상한 숙희는 오늘내로 낙연에게 전화가 오지 않는다면-,

이란 생각으로 턴테이블로 노래를 듣고 있는데 

따르르르르릉

"이낙연입니다"

.

.

왐마!ㅠㅠㅠㅠ

이게 뭣이여!!ㅠㅠㅠㅠ 완전 로맨틱하자녀!!!

전화기 사이로 턴테이블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같이 듣다니!!!!

왐마, 왜 내 가슴이 간질간질하다냐ㅠㅠddd

다행히 다들 같은 생각이었나보다 ㅋㅋㅋㅋㅋ

앤 머레이의 YOU NEEDED ME

하필 노래 제목도 당신은 내가 필요해... ♥

감미롭다 감미로와

여니_딱_기다려.JPG

직진하는 숙희가 싫지않은 낙연 ㅋㅋㅋㅋㅋ

하지만 낙연은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푸하하하핳핳하하ㅏ하ㅏㅏ

숙희씨, 두번이 아니라 여섯번이나 먼저 전화한거였어요?

ㅋㅋㅋㅋㅋㅋ찐사랑. 완전 낙연에게 반해부러쓰!

차마 여섯번이나 먼저 전화했다고 밝힐 수 없어 두 번이라고 생략한 건지

부재중까지 합쳐 여섯번인건지는 아직도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라고 합니다//

어쨌건 머뭇남 낙연을 쟁취한 건 직진숙희.

네?

직진 숙희답게 숙희의 가족도 직진 스타일.

낙연은 좋은 만남을 이어가고 있었을 뿐이었는데ㅋㅋㅋㅋㅋㅋ

숙희네는 벌써 결혼생각ㅋㅋㅋ//

그렇게 물리학 교수이신 숙희의 아버님이 갑작스레 서울로 출몰(?)하셨고

낙연을 만나 취조가 시작되었다고.

딸이 선택한 남자가 제대로 된 남자인지 확인하려다보니

마상입을 질문을 많이 하셨던 숙희의 아버지.

그래서 친정아버님의 (낙연에 대한) 점수는요?

ㅋㅋㅋㅋㅋㅋ바로 결혼ㅋㅋㅋㅋㅋㅋㅋ

그동안 했던 질문은 다 페이크다!

너는 내 사위!

가족들 학력물어보다 갑분결혼날짜 묻기 ㅋㅋㅋㅋㅋㅋ

사실 이 질문을 하기 위해 그렇게 돌고 돌았던 것이었던 것이었던 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랑을 키워나가고 있던 단계였나봅니다

혹시 숙희가 낙연에게 전화를 여섯번 한 걸

아버지께서 보시고 딸이 너무 좋아하니까 밀어붙이신 건 아닐까

하는 킹리적 갓심

예의낙연

그럼 추수가 끝나는 11월에 결혼 콜?

아뇨. 8월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크흠크흠 ㅋㅋㅋㅋㅋㅋ

직진녀 & 머뭇남이 만나면 진도가 빨라진다?

네. 직진 DNA 숙희 패밀리덕에 추수가 끝나기도 전인

8월에 낙연 숙희는 결혼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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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너무 귀여운 거 아니뮤ㅠㅠㅠ

보는 내내 입이 귀에 걸려요///

따뜻하고 재밌고 거기에 로맨틱을 살짝 곁들인 두 사람의 결혼이야기.

계속 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