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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네마

[퀴어] 두 교수의 은밀한 만남 (스포유, 결말유)

by 림츄 2021.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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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영화] 두 교수의 은밀한 만남 (중년남교수의 사랑)

 

이교수(김결) x 정교수(김동현)

캠퍼스 한켠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이 교수

그때 커피를 들고 반갑게 걸어오는 정 교수

정 교수 - 점심 뭐 먹었어?

이 교수 - 학식 먹었어

 정교수 - 맛있었어?

이교수 - 내가 좋아하는 반찬있더라

천사체를 좋아하는 이교수와 그의 취향을 이해하기 힘든 정교수.

멀리서보면 그냥 되게 사이좋은 교수 사이인가보다 싶지만,

- 네가 집에서 못먹게 하니까 그렇지

- 영양이 없어~

- 집에 들어갈 때 우유사가야 돼. 혹시 내가 까먹으면 말해

- 응, 우유, 알았어

- 양파

- 양파, 오케이

집에 뭐가 있고 없는지 뭘 채워넣어야 하는지 다 아는 함께 사는 그런 관계다.

- 야 근데 왜 우리는 이렇게 몰래 맨날 으슥한데서 만나? 응?

여기서 한 번 할 것도 #%&@$

- 쓰읍!

외설적인 얘기 바로 차단하는 이 교수.

왜왜왜오애왜왜오애왜

우린 동거하는 사이인데, 여기서 한 번 할 것도 아닌데,

왜 맨날 으슥한데서만 만나는지 알지만 살짝 쵸큼 쬐끔 불만이다.

- 넌 언젠가 그 입 때문에 사단난다

이 교수는 남의 시선을 신경쓰는 타입인가봉가

- 그냥 내 말대로 해

요즘 애들은 이런 거 신경 안쓴다고 그를 달래보지만

그 애들을 키운 부모들은 신경쓴다며

아무리 세상이 달라졌어도 교수가 동성애자면 바로 퇴출각이라는,

이 평화로움을 깨고 싶지 않은 이 교수와 매일 소소하게 대립 중

 

저기 컴공과 박 교수는 이성애자 남자들 모임에서 단체로 반지를 맞췄는데

아무도 몰라. 신경도 안써. 그냥 그것이 남자들의 우정인갑다~~~~하는 세상이라며

우리 둘이 사귄다해도, 너랑 나랑 반지를 맞춰끼고 다녀도 아무도 관심없어.

알간 모르간?

잠깐, 그러고보니

- 박 교수에 대해 참 잘 알아.

반지를 맞췄는지 어느 손가락에 꼈는지- 둘이 참 대단한 우정이네

???

왜 반지 얘기하다가 박교수잘알 얘기가 나와?

- 어후 참 자기는 질투가 너무 심해

질투해줘서 기쁜 정 교수 

- 쓰읍

누가 볼까 바로 밀침 ㅋㅋㅋㅋㅋ

이 정도는 아무도 의심안할 것 같은데 그래도 조심 또 조심

화제돌려보려고 잘생긴 학생 얘기했다가

또 잘생긴 애만 보냐고 질투에 휩쌓인 이교수의 타박만 듣고있는데

그때 그런 두 사람을 지켜보는 듯한 누군가.

혹시 들은걸까?

"교수님"

화들짝x2

"안녕하세요"

- 어, 어--- 안녕? ^----^

다행히 그냥 지나가는 학생이었음

인사성밝은 어리고 훈훈한 남학생을 보며 마음도 훈훈해지고 계신 두 교수님.

- 20년만 젊었어도 쟤랑 사귀는건데

- 웃기네. 내가 너 20년전 모습을 봤는데 퍽이나 쟤랑 사귀겠다

서로의 과거를 잘 아는ㅋㅋㅋㅋ

어차피 20년 전에도 사귀고 있어서 쟤랑은 못사겼을 거라는 정 교수.

- 그땐 네가 나 좋다고, 좋다고 해서 만나준거거든

- 그게 사실이라 할 말은 없긴한데 나도 누울 자리보고 발 뻗은 거였거든?

- (근데 너 나한테) 고백하면서 왜 울었냐?

(정교수가 이교수를 많이 좋아했나보네)

- 허~그 얘길 왜 하냐

- 고백 당시 너의 심정을 200자 내외로 요약해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직업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근데 나는 쟤보다 조교가 괜찮더라. 분위기가 있어

- ..!!

- 야, 눈에서 레이져 나오겠다

아 그냥 그렇다그.. 상대적으로 분위기가 있다그..

너는 나한테 1위부터 100위까지 차지했기 때문에 조교는 101위라그...

아까 20년만 젊었어도 인사한 학생이랑 사겼을거라고 했던

이 교수님이 화내실 일은 아니지만

그런 말은 나는 되고 너는 안된다네요

이기저인 새럼// 정교수가 너무 좋은 새럼// (=사람)

- 너 조교가 너 좋다고 하면 사귈거야?

- 아 , 걔 어려!

- 안 어리면? 또 울면서 고백하게?

ㅋㅋㅋㅋ쪼잔ㅋㅋㅋㅋㅋ

- 나는 이번 생에 너 하나면 됐어. 너만 만날래

스윗하구~ 달콤하구~

로맨틱한 대답에도 이 교수는 정색

- 너는 통계적으로 너무 확률이 낮은 얘기만 해

갑자기 통계학 강의 타임 스타트-_-;;;;

너는 통계가 어쩌구 확률이 저쩌구 빈도수가 요쩌구.

문과는 나가주세요.

(네ㅠㅠ)

강의는 끝났지만 제대로 들었는지

이해는 했는지 도통 반응없는 학생을 보며 찌릿 ㅡ_-

있쟈나쟈나

- 내가 바라는 건 딱 한가지야

너랑 캠퍼스 같이 걷고 얘기하고 일부러 떨어져서 걷지 않는 거.

그러나 쟈가운 반응의 이 교수

- (씁쓸) 그래. 네가 하기 싫으면 나도 싫어. 안해도 돼

말은 안해도 된다 했지만 아쉬움 한가득.

그 모습에 미안한 이 교수.

- 새끼.. 멋있는 척 하긴..

- 이제 갈 시간이다. 

늘 이랬는지 쿨하게 넘기는 정교수

그리고 같이 가면 이 교수가 사람들 눈치보니까 먼저 가겠다는 정 교수

정 교수의 소원은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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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말이죠. BL소설을 중년화시켜 영화화한 느낌???

뭔 말인지 헷갈리쥬? 하지만 이 표현이 한계임.ㅋㅋㅋㅋ

BL소설에서 본 것 같은데 나잇대는 중년으로 올라가있고

그 느낌을 영화로 만들었다는 그런 것 같다는 그냥저냥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책을 많이 안봐서 문장력이 딸려서 그래유.....

 

30분도 안되는 짧은 단편 안에 그들의 만남과 지금 상황, 성격이

다 보이는 영화였는데 그들이 전공하는 과는 뭔지 알 수 없는ㅋㅋㅋ

이교수는 대충 수학쪽인가.. 통계학이니까... (잘모름)

어쨌건 이 교수의 살짝 집착공같은 느낌이 너무 낯섬. ㅋㅋㅋㅋㅋ

저분들께 집착공이란 말을 붙여도 되나 싶고...ㅎㅎ

아는 배우분들이라 더 낯설고 낯간지러운 느낌

(원래 남의 연애보면 낯간지러움)

특히 정 교수 김동현 배우는 동백꽃 필 무렵에서 인상깊었기 때문에

기억하고 있었어서 왠지 부인이 옹산에서 게장 장사하고 있을 것 같....

여튼 더 자세히, 배우들의 연기를 느끼며 보면 더 깔끔하겠쥬?

내 돈 내 산 영화리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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